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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프랑스 vs 모로코: 감독의 작전, 경기 흐름, 총평과 여론

사랑이5 2026. 7. 11. 00:30

 

1. 감독의 작전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카드를 아낌없이 꺼냈다. 최전방에 킬리안 음바페를 세우고 2선에 데지레 두에,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를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핵심은 두에의 기동력이었다. 파라과이전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큼 예리한 침투를 보여준 두에를 왼쪽에 세워 음바페와의 연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했다.

실제로 후반 15분 선제골은 두에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데샹 감독은 또한 다요 우파메카노와 윌리엄 살리바를 중심으로 한 중앙 수비진을 앞세워 모로코의 역습 옵션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핵심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술의 무게추가 크게 흔들렸다. 사이바리의 공백을 브라힘 디아스로 메우려 했지만, 원래 계획했던 빠른 역습 축구의 날카로움을 살리지 못했다.

와흐비 감독은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를 축으로 한 수비 라인을 두텁게 세우고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 능력에 기대는 실리적인 운영을 택했다. 실제로 부누는 음바페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전반에만 세 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며 경기를 0의 균형으로 묶어냈다. 하지만 공격 전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경기 내내 유효슈팅을 단 한 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공격 작전 자체가 무뎌진 모습이었다.

 

2. 경기의 흐름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음바페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우파메카노의 헤더까지 이어지며 프랑스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지만, 부누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25분 프랑스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음바페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VAR 판독으로 시간이 지체된 끝에 직접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오른발 슛이 부누의 손에 걸리며 무산됐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모로코의 역습 상황에서 두에의 중거리포마저 부누에게 막히며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흐름이 완전히 갈린 건 후반이었다. 후반 15분, 두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이사 라예 디오프를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스스로 씻어낸 골이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월드컵 통산 20골로 메시(21골)를 한 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기세를 탄 프랑스는 후반 21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음바페가 수비를 끌어들인 뒤 내준 패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 차로 앞선 프랑스는 후반 32분 다리 불편함을 호소한 음바페를 장필리프 마테타로, 두에를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교체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로코는 끝까지 반격다운 반격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3. 총평과 여론

이날 경기는 축구 통계업체 옵타의 기대득점(xG)에서도 프랑스 3.04, 모로코 0.14로 집계될 만큼 일방적이었다. AFP는 프랑스가 또 한 번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탈락시켰다며, 음바페가 페널티킥 실축을 결승골로 만회하면서 월드컵이 다시 그의 무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에 이어 데샹 감독 체제에서 3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저력을 증명했고, 이번이 데샹 감독의 대표팀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음바페-뎀벨레-두에로 이어지는 젊은 공격 삼각편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고, 8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낙관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모로코에서는 아쉬움과 함께 자부심이 뒤섞인 반응이 나왔다. 모로코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까지 오르며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아프리카 축구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사이바리의 공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세계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분전했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과 팬들은 대체로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다만 공격 전개가 지나치게 무뎠다는 점,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친 점에 대한 전술적 아쉬움도 함께 제기됐다. 그럼에도 두 대회 연속 8강이라는 놀라운 성과 자체가 "아프리카 돌풍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평가로 이어지며, 모로코 축구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참조 기사 출처

프랑스, 모로코 꺾고 월드컵 3회 연속 4강 진출 - 경향신문